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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김성수 교수님 [국제신문] 대선후보 3인 화법 분석
2012-10-16조회수  676인제대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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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화법은 유권자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미디어 선거전'에서 말과 어투는 정치인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전략이다. 연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스타일은 어떨까.

인제대 김성수(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2일 부산외국어대에서 열린 한국시민윤리학회 학술대회에서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각종 인터뷰와 출마 선언문에 담긴 메시지와 화법을 분석해 발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박 후보의 스타일은 '도덕 교과서를 읽는 근엄한 선생님'이다. 정치적 메시지는 애국주의적 국가관에 기반을 둔다. 박 후보는 2007년 한나라당 경선 패배 직후 "깨끗하게 승복한다"는 연설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세종시 수정안 파동 때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의 이미지를 얻었다. 반면 새누리당 경선룰 변경과 과거사 인식 논란으로 불통 이미지도 강화됐다. 김 교수는 "박 후보의 연설은 교과서나 시험 답안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친근하면서도 신뢰를 주는 감성 이미지를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후보는 또박또박 말하는 편이다. 치아 10개를 임플란트 시술해 발음이 샌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경선을 치르면서 많이 극복했다. 소통을 위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다. 저서 '문재인의 운명'에서 "당신(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 못하게 됐다"며 '친노의 적자'로 자리매김했다. 김 교수는 "문 후보는 경상도 사투리와 어눌한 말투가 약점인데 박근혜·안철수 후보 역시 영남 출신인 탓에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한편으로 푸근한 말투가 진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는 '연인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 같은' 스타일이다. 그는 출마 선언문에서 "저에게 주어진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려고 합니다.(중략) 미래는 지금 우리 앞에 있습니다"와 같은 공감 화법을 구사했다. 정서적 접근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다. 김 교수는 "안 후보는 소곤거리는 듯한 여성적인 말투와 경상도 사투리에 표준말 어법을 조합한 독특한 억양을 구사한다. 음성이 맑고 하이톤이어서 모범생 이미지 연출에 많은 보탬이 된다"고 분석했다.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하는 안 후보의 모습은 '사이버공간에서 스트래티지(전략) 게임의 정수를 보는 것 같은' 이미지라는 평가다.

김 교수는 "박·문 후보는 지금까지 다양한 정책을 제시했으나 스타일에선 안 후보에 뒤진다. 안 후보는 스타일엔 강하지만 정책 비전이 부족하다"며 "세 후보 모두 국정 운영 능력과 비전을 국민이 공감하는 스타일로 제시해야 민심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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